드디어 완연한 봄 날씨를 즐길 수 있는 5월이 됐어. 다들 어떻게 지내? 나는 지난 주말에 올해 첫 페스티벌을 다녀왔어. 야외에서 하는 음악 페스티벌을 3년만에 갔는데 오랜만에 가니까 너무 좋더라😋. 이름처럼 내가 좋아하는 원픽 가수들이 많이 나와서 하루 종일 귀가 즐거든. 비록 꽃가루가 흩날리고 중간에 비도 내렸지만 말이야. 이것도 다 추억이 되지 않을까 싶어.
5월은 가정의 달이기도 하고 날씨도 좋아서 나처럼 봄나들이, 축제 방문 계획이 있는 사람들이 많을 거로 생각해. 이럴 때 맛있는 술이 빠질 수 없지 않을까? 오늘은 5월에 마시기 좋은 여러 전통주를 추천해 줄게. 이 중에 네 원픽 술이 뭐일지 궁금하다. 월주막에 온 이상, 한잔하고 가야지. 짠!
어버이날이 일주일도 안 남았는데, 다들 어떤 선물 준비했어? 아마 현금을 준비한 사람이 많겠지? 나도 올해 가족 식사를 할 예정인데 부모님께 용돈 드리려고 했거든. 그런데 식사 자리면 센스 있게 전통주 하나 가져가는 게 국룰이지. 부모님께 드리기 좋은 어버이날 선물 세트 추천해줄게.
핑크색 꽃 박스에 안동 진맥소주를 담아서 판매하는 가장의 달 선물세트야. 안동 진맥소주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밀’로 만드는 소주야. 농부이자 소믈리에인 사장님이 밀재배부터 술 만들기까지 모두 도맡아 한다고 해. 풍부한 향에 가벼운 목 넘김으로 어떤 음식에도 곁들이기 좋은데 역시 한식과 찰떡궁합! 감사 카드도 세트라 여기에 딱 용돈 봉투까지 담아서 드리면 딱이야.
참고로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진맥소주’를 검색해도 구매할 수 있어🎁. 본가에 방문하지 못한다면 카톡으로 마음을 전해도 좋아.
요즘 반려동물 키우는 집사들 많지? 옛날에는 애완동물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제 ‘반려’ 동물이라고 하잖아. 그만큼 동물을 가족으로 생각하고, 한 명의 가족 구성원으로 인정해준 다는 의미일 거야. 온 가족이 맛있는 거 먹는데 치사하게 우리 댕냥이만 빼먹을 순 없지. 나도 월식이를 위한 간식을 주문했어. 아직 강아지 선물 준비 못 한 집사들 주목! 월주막에 강아지와 집사가 함께 먹을 수 있는 멍걸리 세트가 있어. 독특하게 강아지 막걸리와 인간이 마실 수 있는 막걸리가 함께 든 구성이야. 강아지랑 짠 하는 모습 상상만 해도 너무 귀엽다…
백구 막걸리는 눈처럼 하얀 빛깔에 독특한 향을 가진 누룩 ‘설향곡’이 사용된 막걸리야. 설향곡은 조선시대에 임금님의 술 ‘어주’를 빚을 때 사용한 누룩이라고 해. 설향곡을 사용한 막걸리에 시나몬을 넣어 은은한 계피 향을 느낄 수 있어. 귀여운 디자인이지만 양조장에서 누룩도 직접 만들고 *삼양주로 만든 프리미엄 막걸리라는 점! 시중의 막걸리랑 다른 독특한 맛을 즐기고 싶다면 도전해봐도 좋아. 멍걸리는 아마 멍집사라면 많이 알고 있을 거로 생각해서 설명은 생략할게.
5월에 놀이공원에 가려고 눈치싸움 하는 사람 많지? 나는 올해 놀이공원 눈치 게임은 포기하고 막걸리 놀이동산을 즐길 예정이야. 강원도 철원 오대쌀로 만든 ‘대관람차’와 ‘한탄강 익스프레스’는 놀이동산을 모티브로 한 탁주야. 술은 행복한 느낌을 준다는 점에서 놀이동산과 닮았다고 생각해서 놀이동산을 주제로 두루미 유니버스를 창조했대. 이름만 들어도 두 술이 각각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는 걸 짐작할 수 있어.
대관람차를 탈 때 천천히 숨 고르기를 하면서 놀이공원 풍경을 즐기잖아. 이런 몽글몽글 대관람차 감성을 막걸리에 그대로 담았어. 향을 맡아보면 참외, 멜론, 바나나 같은 과일 향이 솔솔 올라와.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라 누구나 부담 없이 마시기 좋아. 탄산도 거의 없어서 마셔도 더부룩하지 않고 질리지 않는 맛이야. 홈페이지에서 대관람차 + 숭어어란슬라이스 세트도 판매 중이네! 파티용이나 선물용이라면 세트도 추천할게. 대관람차의 느긋한 풍경처럼 천천히 맛을 음미해 보자.😌
반면 한탄강 익스프레스는 한탄강 급류처럼 다이나믹한 맛이야. 도수도 높고 드라이한 탁주로 한탄강의 거침을 표현했다고 해. 하지만 강물이 늘 거칠기만 한 건 아니고 잔잔한 구간도 있기 마련이지. 요 막걸리도 드라이하지만 부드럽게 혀를 싹 감싸줘서 지나침이 없어. 기름진 음식이랑 페어링하면 느끼함을 싹 잡아준달까. 어떤 맛인지 궁금하지 않아?
대한민국 식품명인 제1호로 지정된 명인, 그리고 술이 뭔지 아는 사람? 모른다면 내가 오늘 알려줄게. 바로 ‘송화백일주’를 빚는 조영귀 명인이 그 주인공이야. 송화백일주 12대 전수자인 조영귀 명인은 스님이야. 당연하지 이 술은 절에서 빚는 술 *곡차니까. 옛날 불교계 정화 운동으로 사찰에서 법주가 사라졌을 때, 유일하게 전통을 이어온 술이라고 해. 신라시대부터 기록이 있을 만큼 오랜 역사가 있어. 원래는 사찰을 방문하는 손님에게 조금씩 대접하는 술이었는데, 입소문을 타고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겨서 산 아래 양조장을 따로 만들었대. 그래도 한해에 2,000병 정도 소량 생산되기 때문에 맛보기 어려운 귀한 술이야.
송화백일주는 이름처럼 소나무에서 나오는 꽃과 솔잎을 채취하여 만드는 술이야. 뚜껑을 열면 짙은 솔향이 싹 올라오는데 마치 소나무 숲 한 가운데 있는 착각이 들 정도야. 생각보다 강렬한 맛에 놀랐다면 얼음을 넣고 온더락으로 마셔봐. 얼음이 녹으면서 도수는 살짝 떨어지지만, 솔향이 그대로 남아서 느긋하게 향을 즐기며 마실 수 있어. 평소 위스키나 고도주를 즐기는 사람에게 추천해. 우체국 사이트에 종종 올라온다고 하는데 입고되면 냉큼 구매해야 맛볼 수 있어.
올해 부처님 오신날이 주말이라 아쉬웠던 직장인들 많지? 그런데 대체 휴일이 생겼다니… 부처님의 은혜가 끝이 없다 끝이 없어👏.비록 당장 맛보긴 어렵지만 부처님 오신날이라 꼭 알려주고 싶은 술이었당. 언젠가 꼭 술케팅 성공하자! 우리 서로 입고소식 꼭 알려주기야 ㅋㅋ.
📌 초과 생산된 쌀의 정부 매입을 의무화하는 ‘양곡관리법’이 부결됐다는 소식 들었지? 이후 전통주 업계에서 쌀을 이용해 전통주를 대량 생산할 수 있도록 과세 방식을 개정하자는 의견이 나왔어. 현재 연 100t 내 출고만 세금 감면을 받을 수 있는데, 그 범위를 늘리자는 거야. 전통주에 대한 수요는 늘고 있지만 공급이 한정적인 이유 중 하나가 세금이야. 다만 다른 업계와 형평성 논란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 있어서 앞으로 긴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여.
📌맑은내일 양조장에서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전통주 복합문화공간 ‘이음재’를 열었대. 역사박물관, 시음과 판매 공간, 교육 공간, 제품 숙성실, 카페 그리고 대여 공간까지! 전통주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야. 소비자와 이어지고자 하는 마음을 담은 곳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방문했으면 좋겠다. 위치는 창원이니까 경상도에 사는 친구들은 한 번 찾아보자.
📌국순당이 해양수산부가 주관하고 해양환경공단이 위탁운영 하는 ‘반려해변’ 입양 관리 프로그램에 참여해 경포해변을 입양했다고 해. 반려해변을 입양하면 바다 가꾸기 환경정화 활동을 2년간 진행해야 한대. 아직 입양되지 않은 바다도 남아 있다고 하니까, 사랑한다면 입양하세요, (바다를) !
📌배상면주가가 4월 28일부터 5월 7일까지 서울 성수동에서 전통주 연구소 콘셉트의 ‘느린마을 연구소’ 팝업스토어를 진행해. 총 5개의 체험 공간으로 구성된 이번 팝업 스토어는 느린마을 막걸리부터 소주, 증류주, 약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체험해 볼 수 있어. 전통주 팝업스토어 이거 귀한건데… 나도 주말에 방문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