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전통주를 사랑하는 월주막 주모 월주야. 갑자기 친근하게 인사하려니 사뭇 어색하지만, 이게 내 컨셉인걸? 놀라지 말고 따라와 줘. 일단 우리 가게의 첫 손님이 되어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먼저 전할게. 월주막은 아무 술이나 들이지 않아. 한국 전통주만 소개하는 주막이지.
혹시 여행을 가거나 외국인 친구에게 ‘한국의 대표 술은 어떤 술이야?🤔’라는 질문 들은 적 있어? 나는 사실 그런 질문을 자주 듣는데 보통 참X슬’ 같은 답변밖에 생각이 나지 않더라고. 해외의 다양한 와인이나 맥주를 생각하면 늘 아쉽다는 마음이 들었어. 그래서 전통주를 공부하다 여기까지 왔지 뭐야? 아무튼! 월주막은 이런 답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매달 훌륭한 우리술을 소개하려고 해. 케이팝처럼 케이술이 전 세계에 알려지는 그날까지! 월주막도 그땐 글로벌 지점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앞으로 잘 부탁해! 🤲
이제 곧 설날인데 다들 어떤 계획을 세웠니? 나는 온가족이 모여서 차례를 지내고 가족 식사할 예정이야. 요즘은 차례를 지내지 않거나 간소하게 하는 가정도 많지만 나는 그래도 설날 하면 맛있는 명절 음식이 먼저 떠오르더라. 전, 산적, 나물, 생선구이, 문어숙회… 푸짐하게 만들어서 남으면 다 같이 비빔밥을 만들어 먹는데 그건 그거대로 별미잖아. 🤤 아차, 먹을 거 얘기하다 술 얘기를 깜빡했다. 오늘은 명절에 선물하기 좋은 술을 소개해 줄게, 어서와!
❶ 넷플릭스 백x피릿 그 술, 진짜 복분자맛 ‘복단지’ 선물 세트
#찐복분자 #새콤달콤 #드라이한맛 #와인잔에한잔
전통주라고 하면 어떤 술을 떠올려? 사실 나는 다양한 전통주를 접하기 전까지는 옛날 할아버지 집 담금주 같은 걸 생각했던 것 같아. 그런데 직접 마셔본 술들은 완전히 달랐어. 복단지도 그런 반전 매력이 있는 술이야.
시중의 복분자주는 꾸덕꾸덕하고 아주 달콤하잖아. 그런데 복단지는 새콤달콤한 맛이 조화롭고 가벼운 바디감이라 음식에 페어링하기 너무 좋았어. 쌉싸름한 맛도 조금 감돌아서 와인을 마시는 느낌도 들고 말이야. 🍷보통 술은 안주 없이 못 마시겠다 싶은 것들이 많았는데 복단지는 안주 없이 마셔도 너무 맛있지 뭐야? 진짜 복분자를 으깨 넣고 설탕이 들어가지 않아서 건강한 단맛이지! 복단지 2개입 세트는 월주막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구성이니까 놓치지 마!
감홍로는 춘향전, 별주부전 같은 고전에서 상대방을 유혹(?)할 때 등장했던 술이야. 그만큼 치명적인 술이라는 뜻이겠지? 그리고 다양한 고전에 등장할 만큼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맛있는 술이라는 의미기도 해. 여러 가지 한약재가 들어간 증류주라 옛날 조상님들은 감홍로를 약처럼 마시기도 했다고 해. 그래서인지 감홍로는 마시면 몸에 따뜻하게 열이 올라.
술에서 스파이시한 계피 향이 솔솔 나고 도수도 40도라 그냥 마시면 부담스럽다고 느낄 수도 있어. 그럴 땐 아포가토처럼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함께 먹거나 토닉워터를 썩어 감홍로 칵테일을 만들어서 마시는걸 추천해. 달콤한 맛이 섞였을 때도 계피 향이 솔솔 나서 나는 오히려 좋더라고! 선물용으로 대추천이야. 🎁
안동소주는 옛날 양반가에서 손님에게 대접하던 술이라고 해. 무려 700년 역사를 가진 술이지. 😯 가양주로 그 명맥을 이어오던 안동소주는, 지금은 명인이 정성스럽게 빚고 있어. 그 중 ‘박재서 명인 안동소주’는 감압식 증류방식을 사용해서 도수에 비해 목 넘김이 부드러워. 요즘 출시되는 트렌디한 증류주들은 마시면 뭔가 화한 느낌 없이 부드럽고 과일 향이 솔솔 나잖아, 그런 술들이 대부분 감압식 증류 방식으로 증류한 술이야.
도수 대비 술이 부드러운 편이라 다양한 명절 음식에 페어링하기 좋아. 탕국, 문어숙회, 생선구이랑 먹으면 깔끔하게 입가심할 수 있지. 손님에게 대접하듯 가족들에게 좋은 술을 선물한다는 마음으로, 박재서 명인의 안동소주 추천할게!
주막에는 다양한 소식이 들어오는 거 알고 있지? 주모인 이 월주는 이래 봬도 이 동네 정보통이라고! 이달에 월주막에 들어온 소식을 전달해줄게. 😎
#풍문으로 들었술
📌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정책위원회에서 ‘경기미’를 활용한 전통주 산업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발표했어. 지속적인 쌀값 하락으로 쌀 생산 농가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어서 전통주 제조 확대를 통해 경기미 소비 촉진을 하겠다는 방침이야. 전통주는 국산 농산물을 사용하는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국가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여.
📌 교촌치킨으로 알려진 교촌에프앤비가 경북 영양군에 100년 양조장을 열었어. 교촌이 발효식품 사업을 위해 한글 조리서 음식디미방의 전수자 조귀분로부터 감향주 복원 기술을 전수받았다고 하는데, 이 기술을 바탕으로 탁주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하네. 미래 먹거리로 전통주와 장류를 선택했다고 하니까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보면 좋을 것 같아.
📌 가평에 국내 최초이 공유양조벤처센터 ‘술지움’이 완공되어 곧 오픈한다는 소식이야. ‘술이 움트는 곳, 술의 집’이라는 뜻을 가진 술지움은 양조 창업자들의 실습은 물론 일반인들이 견학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해. 현재 전국에 양조장 개수가 1,200개가 넘는데 옛날 가양주 문화를 생각하면 아직 한참 멀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전통주에 관심을 가지고 집에서도 술을 빚는 날이 오지 않을까?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야. 새해 복 많이 받고 포동포동해진 모습으로 다시 만나자! 👋
